<앵커>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오세훈 시장은 심사과정에서 한 차례 탈락했던 김헌동 후보자를 다시 내세웠는데, 그런 점을 의식해선지 김 후보자는 몸을 낮추고 서울시 대표 부동산 정책인 반값 아파트를 설명하는데 주력했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 의회에서 열린 김헌동 SH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김 후보자는 부동산 정책의 핵심으로 공공주택 분양원가 공개와 공공이 토지를 소유하고 건물만 분양해 가격을 낮추는 이른바 '반값 아파트'를 제시했습니다.
[김헌동/SH공사 사장 후보자 : '반값 아파트'라는 이 방식으로 넉넉한 양의 주택이 공급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서울시민께서 최소비용으로 주택을 구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빠르면 내년 초부터 반값 아파트 예약제를 도입하고 분양가는 강남은 5억 원, 다른 지역은 3억 원 정도가 될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후보지로는 강남구 컨벤션센터와 수서 공영주차장 부지 등을 꼽았지만,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시원하게 답하지 못했습니다.
[홍성룡/서울시의회 의원 : 저희같이 이렇게 비전문가라도 말할 수 있고 생각할 수 있는 내용이 대부분이더라….]
[김헌동/SH공사 사장 후보자 : 제가 도시나 그런 분야 최고 전문가가 아닙니다. 그냥 쭉 제가 보통 평범한 삶을 살아오면서 본 주택 문제, 부동산 문제를 시민 눈높이로 제안한 거고.]
다른 분야 질문에는 난처한 표정을 짓기도 했습니다.
[오중석/서울시의회 의원 : SH가 경영평가에서 계속 낮은 등급 받는 부분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김헌동/SH공사 사장 후보자 : 저도… 제가 뭐 그 분야 전문가가 아니라 확실하게는 모르지만….]
김 후보자는 최근까지 경실련에서 활동하며 현 정부 부동산 정책을 강하게 비판해왔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첫 후보자였던 김현아 전 의원의 낙마, 김 후보자의 심사 탈락을 거친 만큼 이번에는 청문 결과와 관계없이 사장 임명 절차를 밟을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박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