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NK 뉴스'는 김 총비서의 시곗줄 길이 변화를 근거로 김 총비서의 체중이 과거보다 줄었다고 보도했는데, 굳이 시곗줄을 근거로 들지 않더라도 예전보다 살이 빠진 듯한 인상을 주는 것은 사실입니다. 아래 화면에서 왼쪽은 올해 2월 노동당 제8기 제2차 전원회의 당시의 모습이고, 오른쪽은 지난 4일 정치국 회의 당시 모습입니다.
긴 잠적 이후 살 빠진 듯한 김정은
28일에 이르는 잠적 기간 동안 북한에서 다소 이상했던 점은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반응이 거의 없었다는 점입니다.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북한이 매번 반응을 내놨던 것은 아니지만 미국의 대북정책 재검토가 마무리되고 한미 정상이 만나 북한에 대한 입장을 밝힌 만큼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반응이 나올 만도 한데, 북한은 지난달 31일 국제문제평론가라는 개인 명의의 반응만 내놓은 뒤 침묵했습니다.
때문에 한 달 가까운 긴 잠적에 대해 여러 가지 관측이 나왔습니다. 북한이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고심 중이라는 관측,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있다는 관측, 북한의 의사결정이 무슨 이유 때문인지 몰라도 다소 지체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 등이었습니다. 김 총비서의 건강 이상 유무에 대한 관측도 서서히 제기되기 시작했는데, 정부 당국자는 당시 SBS에 "김 총비서에게 특별한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최근 국회 정보위에 출석해 "한미정상회담 전후로 남북 간 의미 있는 소통이 이뤄졌다"고 밝힌 것을 보면, 한미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긴 침묵이 남북 간 소통과 관련됐을 가능성도 있긴 합니다.
김정은 총비서, 현재로선 이상 없어
지난 7일 당중앙위원회와 도당 책임간부 협의회에서 김 총비서가 계속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나오는 것을 보아도, 김 총비서의 건강에 심각한 이상은 없어 보입니다. 건강에 심각한 이상이 있다면 회의 도중 담배를 계속 피우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고도 비만인 사람이 살을 뺐으면 더 건강해진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