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간 이어진 연휴가 어느덧 다 끝났습니다. 닷새가 언제 갔나 아쉬운 분들도 있겠고, 또 이제 다시 일해보자, 팔 걷어붙이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연휴 마지막 날 풍경, 서동균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기자>
귀경객들을 실은 열차가 들어오고 마스크를 낀 사람들이 차례로 내립니다.
코로나19로 귀성객 수가 줄면서 다소 한산한 모습이었지만, 고향을 다녀온 시민들의 발걸음은 가벼웠습니다.
[여세연/서울 용산구 : 코로나 때문에 두 달 동안 부모님 얼굴을 못 뵀었는데, 지금 아니면 언제 보냐고 해서, 부모님 얼굴 오랜만에 보니까 (좋았어요.)]
고향을 찾은 딸을 이제 보내야 하는 어머니, 아쉬움에 작별 인사를 몇 번이고 건넵니다.
고향 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는 사람들은 가족, 친지들의 건강이 가장 걱정입니다.
[귀경객 : 가족들도 뵙고, 어른들도 뵙고 그래서 기분이 굉장히 좋은데, 한편으론 코로나라는 시국이 아직 끝나지 않아서 불안하기도 하고….]
나들이객들은 감염 위험이 적은 야외에서 연휴의 마지막을 즐겼습니다.
[서정희/대구 대곡동 : 연휴가 길어서 집에만 있기에는 좀 답답한 감이 있어서, 점심 먹으려고 나왔다가 수목원에 산책 왔는데 새소리도 들리고 물소리도 들리고 엄청 좋네요.]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도 가을 날씨와 자연을 만끽했습니다.
평소 같으면 저녁 늦은 시간까지 꽉 막히던 연휴 마지막 날 고속도로는 원활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번 연휴 동안 전체 교통량이 전년 대비 10% 정도 감소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고향에 다녀온 사람, 고향을 다녀오지 않은 사람도 각자의 쉼터에서 마지막 여유를 즐기며 연휴를 마무리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최복수 KBC·김명수 TBC·김용태 TJB, 영상편집 : 유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