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선거제 개혁을 외면했다며 야 3당은 오늘(10일)로 닷새째 국회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농성장을 방문해서 거듭 설득에 나섰지만, 서로의 입장 차만 확인했습니다.
첫 소식 김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닷새째 단식 농성 중인 국회 로텐더홀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방문했습니다.
손학교 대표가 민주당과 한국당이 손잡고 예산안을 통과시킨 건 야합이라고 지적하면서 가벼운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 야합을 해서 (예산안) 통과시키고 그게 선거제도 개혁은 '우리는 없다' 이런 거 아녜요)?]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아이, 국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인데 빨리 통과시켜야지.]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 아이고, 빨리 통과시키긴.]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그걸 야합이라고 얘기하면 어떡해요?]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 야합이지, 야합이지. 아, 더불어민주당이 어떻게 집권했는데!]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도 농성장을 방문해 단식 중단을 요청하면서 국회 정개특위를 통해 선거제 개편을 논의하자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오늘 취임 100일을 맞은 손 대표는 기자 간담회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중심으로 한 선거제 개혁을 다시 한번 촉구했습니다.
야 3당 원내대표들은 조금 전 문희상 국회의장을 만나 선거제 개편 추진에 대한 협조와 함께 임시국회를 소집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민주당, 한국당과 야 3당과의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면서 사법개혁 문제와 유치원 3법 처리 등 현안들에 대한 해법이 나오기는 어려워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