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지난 2일, 호주 '야후 7 뉴스' 등 외신들은 퀸즐래드주 케언스 에드먼턴 지역에서 벌어진 사태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지난주 화요일 아침, 두 아이의 엄마 필리파 슈루어 씨는 집 앞마당에서 끔찍한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구더기 범벅이 된 수백 마리의 박쥐 사체가 쌓여있던 겁니다.
더운 날씨에 사체는 빠르게 부패했고 결국 고약한 냄새를 견디다 못한 슈루어 씨는 근처 호텔로 대피했습니다.
슈루어 씨는 "공포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줄 알았다"며 "온 사방에서 악취가 난다. 박쥐들이 완전히 처리될 때까지 집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웃에 사는 리사 이글턴 씨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이글턴 씨는 "플라스틱 통에 박쥐 60~80마리가 들어가는데 10번 넘게 통을 비워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 푸념했습니다.
현재 자원봉사자들이 열심히 치우고 있지만 여전히 사체가 늘고 있어 원상복구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주민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시 당국은 다음 주 긴급회의를 소집해 추가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페이스북 Lisa Eagle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