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경기도 화성시 공룡알 화석지 인근 갈대숲에서 어제(13일) 낮에 시작된 불이 밤새 이어졌습니다. 사진을 잘 찍기 위해 터트린 연막탄 때문이었습니다.
밤사이 사건·사고 소식, 김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평선을 따라 시뻘건 불길이 띠를 이루고 검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어제 오후 3시쯤 경기 화성시 공룡알 화석지 인근 갈대숲에서 불이 나 15ha 넘게 소실됐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넓은 면적에 빠르게 불이 번진 데다 갈대숲이 뻘밭으로 돼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제 뒤로 화재 현장이 보입니다. 사람 키 만한 갈대가 빽빽히 자라 있어 불이 빠르게 번졌습니다.
천연기념물인 공룡알 화석지는 중생대 백악기 공룡들의 집단 산란지로 추정되는 곳인데 화석지까지는 불이 번지지 않았습니다.
소방당국 조사 결과 32살 김 모 씨가 사진 촬영을 하면서 효과를 내려고 연막탄을 터뜨렸는데 불꽃이 갈대에 옮겨붙으면서 불이 시작된 걸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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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길에 세운 트럭 밑으로 승용차 한 대가 구겨진 채 들어가 있습니다.
오늘 새벽 0시 50분쯤 경기 용인시 한 도로에서 51살 서 모 씨가 몰던 승용차가 갓길에 주차한 15t 화물 트럭을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서 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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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10시 40분쯤 충북 청주에서는 멧돼지 한 마리가 달리던 택시에 부딪혀 죽었습니다.
이 사고로 택시가 크게 부서지고 택시기사 48살 노 모 씨가 경상을 입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