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r 책표지](http://img.sbs.co.kr/newimg/news/20180906/201225708_1280.jpg)
"대통령이 트윗하는 침실은 '악마의 작업장'" (라인스 프리버스 전 백악관 비서실장)
"대통령의 백악관은 '미친 도시'" (존 켈리 현 백악관 비서실장)
"특검에 가면 곧바로 죄수복 걸치게 될 것" (존 다우드, 트럼프 대통령 개인 변호사)
참모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쏟아냈다고 알려진 얘기들입니다. 다음 주 출간 예정인 '공포: 백악관의 트럼프(Fear: Trump in the White House)'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이 책은 448페이지 분량으로 트럼프 행정부 관료들을 비롯한 트럼프의 사람들을 수백 시간에 걸쳐 심층 인터뷰한 결과물이라고 소개됐습니다. 다음 주 최종본 공식 출간을 앞두고 백악관은 그야말로 '공포'에 발칵 뒤집혔습니다.
'광분'한 트럼프 대통령은 반박 트윗을 7개나 연달아 올리며 책 저자를 맹비난했습니다. 자신을 대놓고 비난했던 언론인의 존재가 새삼스러울 것도 없습니다만,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신경질'은 유달랐습니다. 신간의 저자가 '워터게이트 사건' 특종으로 리처드 닉슨 대통령을 하야시켰던 '세기의 특종기자'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 부편집인이기 때문입니다.
![밥 우드워드(좌) - 트럼프 대통령 통화 녹취 (출처: 워싱턴포스트)](http://img.sbs.co.kr/newimg/news/20180906/201225703_1280.jpg)
트럼프 대통령은 초반부터 "당신이 나와 인터뷰하겠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없는데, 도대체 누구에게 얘기를 듣고 책은 쓴 거냐"며 다그칩니다. 우드워드가 "대통령 주변에 가까운 사람 대략 6명 정도에게 계속 인터뷰 요청을 했다"고 답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도 나에게 관련된 얘기를 한 적이 없다"며 취재원을 대라고 집요하게 요구합니다. 우드워드가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에게 얘기 못 들었냐"고 반문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콘웨이 고문을 대뜸 바꿔주며 대질신문(?)을 하기도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말미에 "우리는 또 '아주 나쁜 책'을 보게 되겠군"이라고도 합니다.
▲ 밥 우드워드-트럼프 대통령 통화 녹취록 일부 (출처 : 워싱턴포스트, 편집 : AP)
● 대통령 하야시킨 '세기의 특종기자' 대 現 대통령 '정면승부'
![밥 우드워드 - 트럼프 미국 대통령](http://img.sbs.co.kr/newimg/news/20180906/201225724_1280.jpg)
![[취재파일] '초딩 대통령' 저격에 트럼프 '발끈 트윗'…'공포'에 빠진 백악관](http://img.sbs.co.kr/newimg/news/20180906/201225709_1280.jpg)
![[취재파일] '초딩 대통령' 저격에 트럼프 '발끈 트윗'…'공포'에 빠진 백악관](http://img.sbs.co.kr/newimg/news/20180906/201225710_1280.jpg)
![[취재파일] '초딩 대통령' 저격에 트럼프 '발끈 트윗'…'공포'에 빠진 백악관](http://img.sbs.co.kr/newimg/news/20180906/201225778_1280.jpg)
![[취재파일] '초딩 대통령' 저격에 트럼프 '발끈 트윗'…'공포'에 빠진 백악관](http://img.sbs.co.kr/newimg/news/20180906/201225725_1280.jpg)
이런 '뜨거운 반응'은 과거 대통령을 탄핵 직전까지 몰아서, 스스로 사임하게 만들었던 '특종기자'의 이름값 때문이란 분석이 많습니다. '탄핵' 얘기만 들어도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도 그래서 우드워드의 신간이 더 거슬릴 수밖에 없을 겁니다.
![칼 번스타인(왼쪽)과 밥 우드워드](http://img.sbs.co.kr/newimg/news/20180906/201225727_1280.jpg)
우드워드와 번스타인, 두 명의 대(大)기자는 지난 1972년 이른바 '워터게이트 사건' 특종 보도를 함께 했던 미국 언론계의 살아 있는 전설입니다. 두 기자의 활약상은 1976년 영화 '모든 대통령의 사람들(All the President's Men)'로도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당시 최초 기사를 '물어왔던' 우드워드 역할은 로버트 레드포드, 뛰어난 글솜씨로 기사를 작성한 번스타인 역할은 더스틴 호프만이 맡았습니다.
![[취재파일] '초딩 대통령' 저격에 트럼프 '발끈 트윗'…'공포'에 빠진 백악관](http://img.sbs.co.kr/newimg/news/20180906/201225736_1280.jpg)
'러시아 스캔들' 수사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초대형 악재' 앞에 놓였습니다. 다음 주(9월11일) 우드워드의 '공포'가 공식 출간되고 나면 또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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