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출 게임방' 털러 간 도둑…방에서 탈출 못 해 '셀프 신고'](http://img.sbs.co.kr/newimg/news/20180716/201205966_1280.jpg)
현지 시간으로 지난 11일, 미국 CBS 등 외신들은 워싱턴주 밴쿠버의 한 '방 탈출 게임방'에서 벌어진 사건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지난 일요일 새벽, 절도범 라이 워드로 씨는 게임방 외부 쪽문을 통해 건물 내부로 잠입했습니다.
그리고 소품들을 훔치기 위해 방을 막고 있는 물품보관함을 밀어 넘어뜨리고 잠금장치를 부순 후 방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거기서 워드로 씨는 게임용으로 비치된 맥주를 마신 뒤, 텔레비전 리모컨과 작동하지 않는 휴대폰을 훔쳤습니다. 심지어 방안에 드러누워 직접 가져온 음식을 먹으며 여유롭게 아침 식사도 즐겼습니다.
그런데 막상 볼 일을 마치고 다시 밖으로 나가려는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처음에 들어오면서 외부와 연결된 문을 망가뜨리는 바람에 꼼짝없이 방탈출 방안에 갇혀버린 겁니다.
!['방탈출 게임방' 털러 간 도둑…방에서 탈출 못 해 '셀프 신고'](http://img.sbs.co.kr/newimg/news/20180716/201205965_1280.jpg)
그리고 가까스로 경찰과 구조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게임방에서 탈출했지만 결국 근처에서 붙잡혀 체포되었습니다.
게임방 주인인 버트랜드 부부는 "처음에 경찰 전화를 받고 영업장 피해가 클까 봐 걱정했는데, 막상 가서 보니 도둑의 얼빠진 모습에 웃음만 났다"고 말했습니다.
덧붙여 "다행히 몇 시간 동안 잠깐 정비를 한 뒤 정상적으로 영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며 "덕분에 우리 게임방이 입소문을 타는 효과도 누렸다"고 후일담을 전했습니다.
한편 절도와 무단침입 등의 혐의로 체포된 워드로 씨는 오는 20일 재판을 받을 예정입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페이스북 NW Escape Experience, 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