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파리는 종류만 해도 3,000종에 달하고 전 세계 구석구석에 서식합니다. 날이 더워지면서 음식물이 놓인 주방이나 쓰레기 더미 근처에서 발견되는 초파리는 주로 '노랑초파리'인데요. 3월부터 활동을 시작하는 노랑초파리는 몸통이 연한 노란빛, 양쪽 눈은 붉은빛을 띠고 길이는 2~3mm 정도로 작아 배수구나 방충망 틈새로도 들어올 수 있습니다.
초파리를 잡아도 계속 나타나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노랑초파리 암컷은 한 번에 100여 개 정도의 알을 낳습니다. 부화한 유충은 10일 정도면 성충이 되고, 또 알을 낳을 수 있기 때문에 번식 속도가 빠르고 박멸하기도 어렵습니다. 더 큰 문제는 초파리들이 상한 음식과 쓰레기 등을 옮겨 다니면서 세균이나 전염성 질병을 옮길 수 있다는 겁니다.
■ 과일은 '밀폐 용기', 배수구엔 '뜨거운 물'…일상에서 실천하는 초파리 예방법
음식물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찾아와 성가신 데다가, 건강에 해롭기까지 한 초파리들, 퇴치할 방법은 없는 걸까요? 우선 과일 껍질이나 남은 음식 등 음식물 쓰레기를 자주 내다 버리는 게 좋습니다. 특히 6~7월에는 과일을 잠시 꺼내두기만 해도 초파리가 생기기 때문에 보관에 더욱 유의해야 합니다.
과일은 구매 후 바로 씻어 냉장고에 넣어두는 게 가장 좋습니다. 실온에 보관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깨끗하게 닦은 뒤 밀폐 용기에 담아둬야 초파리를 줄일 수 있습니다. 해충 방제 전문 기업 관계자는 "초파리 유충은 바나나, 포도, 사과 등 과일의 꼭지 부분에 서식하는 경우가 많다"며 "보관하기 전부터 잘 씻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또 초파리가 알을 낳거나 통로로 쓰이는 배수구에 뜨거운 물이나 식초를 뿌리는 것도 도움 됩니다.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이 방법을 반복하면 배수구 벽에 붙어 있는 알이나 유충이 줄어들고 소독의 효과도 있습니다. 초파리가 싫어하는 계피나 허브 등을 주방에 놓아두는 것도 초파리 퇴치에 도움 된다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설명했습니다.
(기획·구성: 송욱, 장아람 / 디자인: 정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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