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2일) 일본에서는 중의원 선거가 있었는데 예상대로 자민당이 또 압승했습니다. 개헌까지 가능한 의석을 차지해서 우경화에 더 속도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도쿄에서 최호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은 오전 6시 현재 전체 465석 가운데 과반수를 훨씬 넘은 283석을 확보했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아직 5개 지역구의 개표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도 연립여당인 공명당까지 합쳐 개헌이 가능한 3분의 2 의석을 넘었습니다.
49석을 차지한 또 다른 보수 야당 '희망의 당'도 개헌 세력에 합류할 것이 확실해 일본 언론들은 이르면 연말쯤 '헌법에 자위대를 명기하겠다'는 아베 총리의 개헌안이 국회에 제출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북한과의 긴장 상태 속에서 24시간 365일 고생하고 있는 자위대분들에 대해 위헌 논란을 해소해 드리고 싶습니다.]
2012년 재집권에 성공한 아베 총리는 다음 달 1일 다시 총리로 지명되면 최대 2021년까지 임기가 늘어납니다.
이번 선거로 아베 총리는 사학재단 스캔들에서 벗어나 장기집권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입니다.
미국과의 밀월을 바탕으로 군사 대국을 꿈꾸는 아베 정부의 우경화에도 더욱 힘이 실리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