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외설 논란을 빚은 소설 '즐거운 사라'는 중고 판매 사이트에서 정가의 10배 이상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1991년 처음 출간된 이 책은 1995년 대법원에서 음란물 확정판결을 받아 '금서'가 되면서 중고 거래만 이뤄지고 있습니다.
오늘(11일) 한 중고 거래 인터넷 카페에 올라온 '즐거운 사라'의 초간본 판매 글은 "즐거운 사라 초판 1쇄 본이며 전체 상태 양호합니다"라며 정가의 45배에 달하는 19만 원을 제시했습니다.
재출간본도 정가(5천8백 원)의 10배가 넘는 5~1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마 씨가 2013년에 출간한 '2013 즐거운 사라' 역시 최근 전국 서점에서 품절 현상을 일으켰습니다.
이 책은 1990년대 출간된 '즐거운 사라'와는 전혀 다른 내용이지만, 마 씨가 생전 '즐거운 사라' 판매금지 해제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런 이름을 붙였습니다.
이 책은 발간 당시 잘 팔리지 않아, 마 씨의 사망 직전까지 서점에 재고로 쌓여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마 씨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면서 순식간에 판매량이 급증했습니다.
오늘 11일 기준, 교보문고에 따르면 마 전 교수 별세 이후 엿새 동안 그의 책은 820부 판매됐다고 합니다.
고인의 저작은 시중에 50여 종이 나와 있지만 별세 소식이 전해지기 직전까지 판매량은 거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구성=장현은 작가, 사진 출처=연합뉴스, 중고 거래 인터넷 카페)
(SBS 뉴미디어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