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10일, 미국 CBS 방송은 학기 마지막 날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선물을 만들어 준 버스 운전사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미국 위스콘신 주 오카너모왁의 한 초등학교 등하교 버스 운전사 43살 트루디 세르 씨는 30명이 넘는 어린아이들의 등하굣길을 1년 동안 함께 했습니다.
빈센트라는 이름의 10살짜리 아이는 세르 씨에게 '뜨개질을 잘 하시는 것 같은데…'라며 운을 띄웠습니다.
그리고는 그러더니 난데없이 멕시코 음식인 '타코'를 뜨개질 인형으로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세르 씨는 당시 '뜨개질로 만든 타코로 뭐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아이의 재미있는 부탁에 이틀을 꼬박 공들여 '특별한 타코'를 만들어 선물했습니다.
한 친구가 특별한 인형을 선물 받자 다른 아이들의 부럽다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이에 세르 씨는 결심했습니다. 한 학년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학교 버스를 타는 날, 34명의 어린 탑승객에게 모두 선물을 주자는 것이었습니다.
같은 단지에 사는 3명의 단짝들에게는 똑같이 생긴 판다 인형을 만들어 헷갈리지 않게 판다 배에 이름을 이니셜을 새겼습니다.
신예 하키 선수가 된 아이에게는 아이가 속한 팀의 색깔을 한 하키 선수 인형을 만들어 등에 자신의 고유번호를 새겨줬습니다.
이 외에도 최근 애니메이션에 나온 '분홍색 트롤'부터 스타워즈에 나오는 캐릭터 '다스베이더', 챙이 넓은 멕시코 모자를 쓴 고양이 등 가지각색의 인형이 탄생했습니다.
세르 씨는 "이 조용한 동네에 이야기가 전국적으로 알려져서 놀랐다"며 "돈 주고 산 인형을 아이들에게 선물했다면 아마 3시간 정도 가지고 놀다가 선반으로 들어갔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잘 가지고 논다니 기분이 좋다"고 뿌듯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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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페이스북 Trudy Serr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