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숨진 유병언 씨의 도피를 도운 마지막 조력자였던 양회정 씨가 오늘(29일) 검찰에 자수했습니다. 공개 수배됐던 측근들이 모두 잡히거나 자수한 겁니다. 이 사람들을 상대로 해서 유씨가 마지막 모습을 드러냈던 순간부터 숨졌을 때까지의 행적을 캐고 있는데 쉽지는 않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유병언 씨 도피를 도운 혐의로 공개수배됐던 양회정 씨가 오늘 아침 8시 인천지검에 자수했습니다.
어제 아내가 자수한 지 하루 만입니다.
검찰 조사에서 양 씨는 지난 4월 23일 새벽 금수원을 빠져나온 유병언 씨를 벤틀리 차량에 태워 순천 별장에 갔고 별장 근처 수련원에 머물며 유 씨를 돌봐왔다고 진술했습니다.
유 씨를 마지막으로 본 건 5월 23, 4일 새벽쯤으로 자신이 머무는 수련원에 검찰 수사관들이 찾아온 걸 보고 올 것이 왔다고 판단해 혼자 전주로 달아났다고 말했습니다.
양 씨는 안성 금수원으로 돌아갔고 유 씨와 일절 접촉하지 않아 유 씨가 사망하는 과정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다고 진술했습니다.
양 씨는 지난달 11일 검경이 압수수색할 때도 금수원에 있었고 오늘도 금수원에서 나와 자수했다고 말했습니다.
유병언 씨의 도피자금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전혀 없고 돈을 받은 사실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양 씨는 자수 전 한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마치 자신이 유병언 씨의 돈을 빼앗고 살해했다는 음모의 덫에 걸렸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양 씨를 상대로 유병언 씨 마지막 행적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검찰은 조사 상황에 따라 양 씨를 구속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김종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