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 부자가 교회에서 장난삼아 행패를 부린 중학생 8명을 가스총으로 위협, 감금하고 폭행했다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10일 교회 출입문을 발로 차고 돌을 던진다는 이유로 중학생 8명을 가스총으로 위협해 교회에 가둔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부산에 있는 한 교회 목사 A(51) 씨와 아들(27)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부자는 지난 8일 오후 10시 30분께 김모(14) 군 등 중학생 8명을 교회 지하1층 예배당으로 데려간 뒤 가스총을 보여주며 "반항하지 마라"라고 위협, 2시간 동안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A 씨 부자는 학생들을 꿇어앉게한 뒤 전선을 고정하는 끈으로 엄지손가락과 엄지발가락을 묶고 돌을 입에 물게 한 뒤 머리를 때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조사 결과 A 씨 부자는 김 군 등이 2개월 전부터 늦은 밤 교회 출입문을 발로 차고 돌을 던지는 데 화가 나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아이들이 연락이 끊긴 채 귀가하지 않자 피해 학생 부모들이 자녀들을 찾으러 나섰다가 현장을 발견, 경찰에 신고하는 바람에 현행범으로 붙잡혔다.
(부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