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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없는 장관들, '열심히 일하자'도 좋지만..

<8뉴스>

<앵커>

대통령의 영향 때문인지 이번 주말에도 새 정부 장관들과 공무원들은 휴일이 없었습니다. 앞장서서 일한다는 취지는 좋지만 현장에서는 '상급자 눈치보기', 또 '전시 행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성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일요일인 오늘(9일) 낮, 서울 영등포구청과 동사무소 직원 7명이 지식경제부 장관을 맞기 위해 동네 어귀에 서 있습니다.

[박희자/영등포 2동 동장 : 장관님도 휴일이 없는데 하물며 저희들이야 더 휴일이 없죠.]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보일러를 바꿔주는 극빈층 지원 사업 현장을 둘러보고 주민들과 막걸리를 나눴습니다.

[이윤호/지식경제부 장관 : 현장을 강조하는 정부니까 우리 서민들 어려운 분들 어떻게 사시나 한번 돌아볼 겸...]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휴일 낮 장관의 '반짝 방문'이 현실과는 거리가 먼 '전시 행정'이 아니냐며 꼬집었습니다.

자치단체 관계자들이 문제점을 말하려는 주민을 만류했다는 것입니다.

[이우순(70) : (말) 하려고 하니까 못하게 해. 어떤 사람인가, 무조건 못하게 하대.]

오늘 열린 통일부 회의에는 과장급 이상이 21명이나 참석했고, 외교부도 어제 장관이 회의를 주재하는 등 평일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유명환/외교부 장관 : (오늘 뿐 아니라 앞으로도?) 예, 하려 그래요. (휴일에 계속...) 그럴 생각이에요.]

열심히 일하자는 의도는 좋지만 전시행정으로 변질되지는 않을 지, 또 휴일없는 근무가 과연 효율적인지 되짚어 볼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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