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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분노의 자살'…누가 이들을 죽음으로 몰았나

<8뉴스>

<앵커>

어제(18일) 분신자살을 기도했던 태안군 주민이 끝내 숨졌습니다. 기름 유출 피해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주민이 벌써 3명째입니다. 주민들의 분노와 절망감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TJB 이인범 기자입니다.

<기자>

집회도중 분신자살을 기도한 태안군 주민 지창환 씨는 오늘 아침 숨졌습니다.

기름 피해를 비관한 세 번째 희생자입니다.

주민들은 고인이 대의를 위해 목숨을 버렸다며 애통해 했습니다.

[윤용복/고인의 동창생 : 한 일 주일 전부터 태안 군민 하나가 뭔가 뜻을 보여줘야 하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친구들 앞에서 하고..]

고인과 생계를 같이해온 재래시장 상인들은 일제히 문을 닫아 걸었습니다.

고인은 상인들의 기름피해대책위원장으로 활동해 왔습니다.

[송삼복/횟집 주인 : 지금 떠나야 되나 말아야 되나, 식구들과 매일 상의중이에요.]

방제작업에 나선 어민들도 계속된 자살소식에 일손이 잡히지 않습니다.

[이영월/태안군 소원면 주민 : 자살은 해대고 방제작업 하자니 뒤숭숭하니 심난하고 재미도 없고, 그러니 어떻게..]

강무현 해수부장관은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태안에서 긴급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설 전에 생계자금과 방제인건비, 성금 등을 모두 지급하고, 추가 생계자금과 특별법 제정도 서두르겠다고 밝혔습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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