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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화재, 방화장치 왜 작동 안됐나 했더니..

<8뉴스>

<앵커>

다음은 이천 화재 참사 소식입니다. 불이 날 당시 현장에선 당연히 작동해야 할 스프링클러도, 방화셔터도 움직이지 않았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회사측에서 임의로 미리 조작해 놨기 때문이었습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조사 결과 지난 7일 불이 났을 때 냉동창고 안 스프링클러는 중간에 연결된 펌프 밸브가 잠겨 가동되지 못했습니다.

자동으로 내려와야 할 방화셔터도 수동조작으로 맞춰져 있어 전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소방관련 법규에는 방화시설을 잠글 수 없도록 규정돼 있습니다.

경찰은 회사측이 마무리 공사를 하면서 동파나 누수 같은 오작동을 우려해 스프링클러와 방화셔터가 작동하지 않도록 미리 조작했을 가능성을 집중수사하고 있습니다.

최초 목격자 채 모 씨는 경찰조사에서 냉동실 13호 천장 부분에서 파란 불꽃을 처음 보고 신고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이에따라 불이 냉동창고에서 시작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펴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오늘(11일) 오후 코리아 냉동 대표 47살 공 모 씨의 자택과 '코리아 2000' 사무실 등 5군데를 압수수색해 일곱 상자 분량의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관공서 관련 서류를 분석하면서 창고 인허가 과정에서 설치기준이 완화된 부분을 집중추적하고 있습니다.

화재 현장은 유족과 '코리아 2000'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희생자들을 위한 합동 위령제가 열렸습니다.

[니가 아직 제삿밥 먹을 나이가 아니잖아.]

오늘 아침에는 희생자 가운데 처음으로 이을순 씨의 장례식이 열렸습니다.

하지만 보상문제는 사흘째 계속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관/련/정/보

◆ 처음 불 났던 창고 구석 '냉동실'서 무슨 일이?

◆ "시신이라도 찾을 날은 언제"…답답한 유족들

◆ "5천만원 줄테니 내동생 살려내라" 유족들 분노

◆ 이천 냉동창고 화재 진압 소방대원 의식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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