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임기 만료가 일주일 남았습니다. 어제(6일) 후임자가 발표됐습니다. 양승태 대법원장은 판사 출신의 여성 변호사인 이선애 변호사를 내정했습니다. 이 분의 인생 스토리가 눈길을 끕니다.
민경호 기자가 설명 해 드립니다.
<기사 내용>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의 후임으로 내정된 이선애 변호사는 어렸을 적 친아버지를 일찍 여의면서 쉽지 않은 유년기를 보냈습니다.
의류 노점을 하는 의붓아버지와 어머니 슬하에서 사실상 가장 역할을 해야 했지만,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던 걸로 전해집니다.
서울대를 거쳐 1989년 31회 사법시험을 수석으로 합격했습니다.
판사로 법조 생활을 시작해 헌법재판소 연구관으로 옮겼습니다.
이후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위원에 연임되는 등 약자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았다는 평도 받습니다.
그리고 양승태 대법원장의 지명으로 인권과 소수자 보호의 상징인 헌재 법복을 입게 됐습니다.
파견이 아닌 헌재 자체 연구관 출신이 재판관에 내정된 건 사상 처음입니다.
[이선애/헌법재판관 지명 내정자 : 여성과 아동 등 사회적 약자의 기본권을 수호하고 우리 사회가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지킬 수 있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제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습니다.]
양 대법원장은 법률적 능력과 인품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했다며, 특히 사회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적절히 대변하고 조화시킬 수 있는 인물인지를 고려했다고 내정 경위를 설명했습니다.
헌재는 다만, 이번 후임 재판관 내정이 대통령 탄핵 심판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신동환, 영상편집 : 이정택)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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