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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15분안에 확인'…국내 연구팀 진단키트 첫 개발

중동에 수출성과…동물에 사용되지만 사람에 적용 협의중

'메르스 15분안에 확인'…국내 연구팀 진단키트 첫 개발
메르스, 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국내 연구팀이 15분 만에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연구팀과 보건당국은 이 진단키트를 국내 메르스 감염자 진단에 활용하는 방안을 협의 중입니다.

고려대 약대 송대섭 교수와 바이오기업 바이오노트는 동물의 콧물이나 가래 등을 이용해 메르스 감염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공동 개발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등에 정식 수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이 진단 장비가 메르스 감염을 가려내는 민감도는 93.9%, 메르스 감염이 아닌 경우 진단해내는 특이도가 100%에 이른다고 설명했습니다.

키트는 현재 중동 지역에 수출돼 낙타 왕래가 잦은 국경에서 메르스 감염 여부를 가려내는 데 활용되고 있다는 게 연구팀은 덧붙였습니다.

연구팀은 또 현재까지는 이 진단키트가 동물의 감염 여부를 가려내는 데만 쓰이고 있지만, 국내에서 메르스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다면 사람에게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그러려면 사람의 검체를 대상으로 별도의 시험과정을 거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연구팀은 이런 연구성과를 미국 미생물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임상미생물학저널' 6월호에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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