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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살인 에어백' 장착 차량 전체 리콜·운행 금지

프랑스 정부가 24일(현지시간) 최근 인명 사고의 원인이 된 일본제 에어백 장착 차량 전체에 대해 리콜과 운행 금지 조처를 내렸습니다.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필리프 타바로 교통 장관은 일본 자동차 부품업체 다카타가 제조한 에어백을 장착한 차량의 리콜·운행 금지 조치를 확대했습니다.

그동안은 특정 연도에 생산된 특정 모델들만 리콜했는데, 앞으로는 모델이나 제조사, 연식에 상관없이 전면 리콜을 실시하도록 했습니다.

이에 따라 리콜 대상 차량은 기존보다 60만 대 더 추가된 총 250만 대에 이릅니다.

정부는 아울러 해외 영토와 코르시카 지역에서 다카타 에어백을 장착한 모든 차량의 운행을 중단하라고 결정했습니다.

프랑스 본토에서는 2012년 이전에 제조된 차량에 한해 운행 금지 조처가 내려졌습니다.

운행 금지 조치 차량은 리콜 대상 250만 대 중 총 170만 대에 해당합니다.

시트로엥, DS, BMW, 아우디, 쉐보레, 포드, 혼다, 렉서스 등 대상 차량의 세부 정보는 교통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부가 이처럼 확대 조치에 나선 건 지난 11일 동부 랭스에서 한 여성 운전자가 교통사고 뒤 에어백 폭발로 사망한 일이 계기가 됐습니다.

사망 여성의 부검 결과 에어백에서 터져 나온 금속 조각들이 후두부에서 발견됐습니다.

검찰은 에어백 폭발로 인한 얼굴과 턱부위의 부상을 사인으로 지목했습니다.

문제가 된 에어백은 다카타가 2017년 파산 전까지 제조한 제품으로, 충돌 시 에어백을 팽창시키는 가스 캡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캡슐이 폭발하면서 금속 파편이 튀어 차량 내 인명 사고를 낼 수 있다는 결함이 발견됐습니다.

이 때문에 다카타 에어백은 '살인 에어백'이란 오명을 쓰게 됐고 닛산, BMW, 시트로엥, 도요타 등 여러 제조사에서 대규모 리콜 조치가 이뤄졌습니다.

곳곳에서 집단 소송도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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