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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 비 피해 잇따라…호우특보는 해제

<앵커>

중부지방의 장마전선이 어제(21일) 충청권과 호남권으로 남하하면서 비 피해가 전국으로 확대됐습니다. 밤사이 호우특보는 대부분 해제됐지만, 새벽까지 부산 경남 남해안과 제주도에는 최대 20mm의 강한 비가 내렸습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횡단보도 앞에 선 시민이 굵은 빗줄기에 바지를 걷어 올리고, 차량은 물보라를 일으키며 주행합니다.

장마가 시작되면서 전남 담양과 구례에는 어제 시간당 40mm가 넘는 비가 쏟아졌습니다.

광주에서는 남구 봉선동 일대 공동주택 6곳과 주변 상가의 전기 공급이 1시간가량 끊겼다가 복구됐습니다.

강한 비바람에 흔들린 나무가 전선을 건드리면서 인근 상인들이 피해를 봤습니다.

[A 씨/광주광역시 상인 : 장사를 제대로 못 했죠. 포스기(전자결제기기)가 꺼져서 배달도 다 못 받고 그랬으니까.]

산사태 특보가 내려졌던 전남 담양과 곡성, 장성 14개 마을에서는 주민 79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습니다.

[전채우/담양군 수북면 오정리 2구 이장 : 갑자기 재난 문자가 한 7통이 새벽에 오니까. 산사태 위험 지역이 한 군데 있어서 상당히 위험하겠다고 빨리 대피하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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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공주에서는 공영주차장을 받치던 옹벽이 집중호우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내리는 등 이번 비로 전국적으로 모두 500건이 넘는 비 피해 관련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지난 나흘간 누적 강수량은 충남 청양 194mm을 비롯해 부여 184.5mm, 전북 진안 187.5mm입니다.

밤사이 강한 비구름대가 해상으로 빠져나가 대부분 지역의 호우특보는 해제됐습니다.

그러나 부산 경남남해안과 제주도는 새벽에도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10~20mm의 강한 비가 내렸습니다.

아침까지 경상권, 낮까지 제주도에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장마전선은 남해상에 머물다가 오는 금요일쯤 북상해 전국에 또 한차례 비를 뿌릴 걸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김종원 kbc, 김성수 TJB,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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