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년간 대북 라디오 방송을 운영하며 탈북자사회의 신망을 받아왔던 김성민 전 자유북한방송 대표가 자전적 시집 '병사의 자서전-시가 있는 이야기'를 출간했습니다.
김성민 전 대표는 탈북 전 북한군 제262군부대 예술선전대 작가로 활동한 바 있습니다.
김 전 대표는 1995년 북한을 떠나 1999년 입국한 뒤 2003년에는 탈북자동지회 회장을 맡았고, 2004년부터 대북 라디오 방송인 자유북한방송을 이끌어 왔습니다.
김 전 대표는 2017년 폐암과 뇌종양으로 치료를 받고 병세가 호전됐으나, 지난해 다시 암이 전이돼 "6개월 남았다"는 시한부 선고를 받았습니다.
김 전 대표는 "제대로 된 시집 한 권 내는 게 소원"이라고 말해왔는데, "시한부 선고를 받고서야 25년간 미뤄온 꿈을 이뤘다"며, 시집은 "'자유의 아이콘'으로 불린 내가 마지막 순간에 세상에 남기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고 출판사 측은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