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국민의힘이 오늘(15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사퇴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김 후보자는 불법 정치자금 제공자와의 금전 거래 의혹 등을 받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김동원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 상식에 맞지 않는 대목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며 "출범 열흘 만에 이재명 정권을 두고 '전과자 전성시대'라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총리 후보자 지명 직후 급하게 채권자에게 돈을 갚은 것은 떳떳하지 못한 거래였다는 점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라며, "벌금과 추징금을 갚느라 돈을 빌렸다고 하면서도, 어떻게 1년에 1억 원이 넘는 미국 사립대학에 자녀를 유학 보낼 생각을 했는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반미를 외치면서 자녀는 미국 유학, 특목고 폐지를 외치면서 자녀는 특목고·자사고·해외 명문학교에 보냈다"며 "말과 행동이 다른 위선, 무능력, 불공정의 상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기현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김 후보자가 출석 없이 중국 칭화대 석사 학위를 취득한 의혹은 상식적으로 불가능하다"며 "2010년 부산시장 출마와 동시에 칭화대 석사를 취득한 것을 보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초능력을 가진 것 같다"고 비꼬았습니다.
그러면서 "이쯤 되면 국무총리 후보자 자격뿐 아니라 국회의원 자격도 없다"며 "양심이 있다면 총리 후보직과 의원직 모두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국회 인사청문특위 야당 간사인 배준영 의원은 페이스북에 "청문위원들 사이에서 자료 제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통상적인 이틀 청문회로는 부족할 것 같다. 김 후보자가 해명해야 할 사안이 너무 많다"고 밝혔습니다.
청문특위 위원인 주진우 의원은 김 후보자와 금전 거래를 맺은 감사 이모 씨와의 계약서를 공개하며, "이 씨는 김 후보자와 지역도 다르고 나이도 10살 차이 나는 사이"라며 "7년 동안 1천만 원을 무담보로 빌려줄 관계는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총리 지명 이후 급히 돈을 갚은 척 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국민은 스폰서 정치인에게 나라 곳간을 맡길 수 없다고 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