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달 소비자 심리지수가 4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됐습니다.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조치와 새 정부 출범 후 경제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소비자 심리지수는 101.8로 지난달보다 8포인트 올랐습니다.
전월 대비 상승폭으로는 지난 2010년 10월 이후 4년 7개월 만에 최대폭입니다.
또 지난해 10월 101.8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로 비상계엄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겁니다.
소비자 심리지수는 '현재생활형편'과 '가계수입전망', '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로 100보다 높으면 소비 심리를 낙관적이라고 판단하는데,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연속 '비관적'을 의미하는 100 아래에 머물러 왔습니다.
경제 전망에 긍정신호가 나온 건 추경안 국회 본회의 통과와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다음 주에 들어설 새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한국은행은 분석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소비자 심리 회복을 제약했던 정치 불확실성과 미국 관세정책 등 부정적 요인이 완화되면서 소비자심리지수가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했습니다.
현재와 비교해 1년 후 주택 가격을 전망한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11로, 석 달 연속 상승했습니다.
수도권 아파트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부동산 가격 상승을 예상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지난달보다 0.2% 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석유류와 농산물 물가 하락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번 소비자 심리지수 조사는 이달 13∼20일 전국 2천5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