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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재무상 "미 국채, 협상 카드 될 수도…환율 개입 고려해 운용"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이 오늘(2일) 일본이 보유한 미국 국채를 양국 간 관세협상의 카드로 활용할 수도 있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가토 재무상은 이날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일본이 미국 국채를 가진 것은 사실"이라며 "협상 카드가 될 것은 모두 테이블 위에 두고 논의해 나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일본이 보유한 미국 국채를 쉽게 팔지 않는다는 메시지의 발신 여부와 관련해 "(협상) 카드로 존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금융시장에서는 지난달 미국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주가와 국채 가격, 달러 가치가 모두 약세를 보이는 '트리플 약세'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가토 재무상은 미국 국채 보유 배경에 대해 "미국을 지원하기 위해 가진 것이 아니라 여차하면 (환율) 개입을 위해 유동성을 고려해 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지난달 24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과 회담했을 당시 미국 국채가 의제로 다뤄졌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일본은 미국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한 나라로 알려졌습니다.

3월 말 기준 일본 외환보유액은 1조 2천725억 달러 우리 돈 약 1천806조 원이었고, 유가증권 중 상당수가 미국 국채로 추정된다고 닛케이는 전했습니다.

가토 재무상은 일본 정치권 일각에서 거론되는 소비세 감세와 관련해 저소득자에게 혜택이 집중되는 정책이 아니라는 점을 이유로 사실상 반대한다는 뜻을 나타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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