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정전 기간 동안 발전기가 비추는 레스토랑에서 고객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덮친 정전 사태의 원인 조사가 시작된 가운데 정전 당시 스페인에서 최소 5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시간 29일 스페인 EFE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스페인 당국은 전날 발생한 정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사망 사고들의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일산화탄소를 흡입했거나 정전으로 산소공급 장치 작동이 중단돼 사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일가족 세 명은 스페인 갈리시아주 타보아델라의 주택에서 가정용 발전기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구조대원들은 이들을 발견할 당시 집안에서 고농도의 일산화탄소를 감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도 마드리드와 발렌시아에서도 사망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마드리드에서는 정전 당시 켜놓은 촛불로 인한 화재로 1명이 숨졌고, 발렌시아에서는 정전으로 산소공급 장치 작동이 멈춰 숨졌다고 EFE 통신이 전했습니다.
전날 스페인과 포르투갈 전역을 포함한 이베리아반도에서는 갑작스러운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해 교통과 통신이 마비되는 등 대혼란이 빚어졌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