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주간의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을 마치고 오늘(29일) 도정에 복귀했습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도청 서희홀에서 '도정 점검 회의'를 주재하는 것으로 공식 업무를 재개했습니다.
김 지사는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민생 추경을 추진하고 있는데 어려운 경제 상황을 봐서 민생회복지원금 지급과 지역화폐 추가 발행까지 포함해서 적극 추진해달라"며 "그 과정에서 도의회와 충분히 사전협의를 거쳐 6월 정례회에 처리될 수 있도록 협치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앞서 도는 이달 도의회 임시회(8~15일)에 1회 추가경정 예산안을 제출할 계획이었으나 여야정협치위원회 구성 등을 놓고 도의회와 마찰을 빚으며 제출 시기를 연기했습니다.
추경 예산안은 민생경제 회복과 수출기업 지원, 인공지능(AI) 등 미래 먹거리 투자 등을 위해 3천억원 규모로 편성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지사는 또 광명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장 붕괴사고 등과 관련한 안전관리, 트럼프 행정부 관세부과 대응 등에 중점을 둘 것을 지시했습니다.
특히 중앙정부가 역주행한 기후위기 대응과 관련한 경기도의 기후위성, 기후펀드 등 기후정책 등을 새 정부가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해달라고 했습니다.
김 지사는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도지사 재선 도전 여부와 관련해 "1년도 더 남은 내년 지방선거 얘기를 하는 것은 성급하다"며 "대통령 선거가 지금 목전에 와 있기 때문에 그 문제가 지금 더 급한 문제"라며 확답을 피했습니다.
대선 경선 캠프 참여를 위해 사직하고 도청을 떠난 인사들의 재기용 문제에 대해서는 "저를 돕기 위해 나갔던 분들을 포함해 가능한 이른 시간 내에 그 자리를 채우도록 하겠다"며 "인선이 다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함께 나간 분들을 충분히 후보자 풀에 넣어 인사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고영인 전 경제부지사, 안정곤 전 비서실장, 윤준호 전 정무수석, 강민석 전 대변인, 이은호 전 언론협력담당관 등이 사표를 내고 경선 캠프에 합류했으며 이들 중 상당수가 복귀를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김 지사는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3파전으로 지난 27일까지 치러진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이 전 대표(득표율 89.77%)에 이어 2위(득표율 6.87%)를 차지했습니다.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지는 이번 조기 대선(보궐선거)에 광역단체장이 출마하려면 선거일 기준 30일 전(5월 4일)에만 사퇴하면 되기 때문에 김 지사는 지사직을 유지한 채 경선에 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