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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천동 아파트 방화용의자 유족 조사…휴대전화 포렌식 의뢰

봉천동 아파트 방화용의자 유족 조사…휴대전화 포렌식 의뢰
▲ 봉천동 아파트 화재 현장 감식

7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관악구 봉천동 아파트 화재를 수사 중인 경찰이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방화 용의자의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관악경찰서는 방화 용의자 A(61)씨의 친인척과 이웃 등을 전날부터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전날 화재 현장에서 A 씨의 것으로 보이는 휴대전화도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디지털 포렌식을 의뢰했습니다.

이를 통해 방화 관련 검색 기록 등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A 씨가 범행에 사용한 농약 분사기로 보이는 도구의 감정도 국과수에 의뢰한 상태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관계자 탐문과 A 씨의 동선 추적을 통해 범행 도구의 구매 경로 등을 확인할 계획"이라며 "현장에서 발견된 방화 도구가 불에 타 명확하게 무엇이었는지 판단하기 어려워 감정을 의뢰했다"고 말했습니다.

국과수는 이날 오전 A 씨의 시신을 부검하고 '화재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된다'는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습니다.

경찰은 어제 오전 11시부터 3시간여 동안 소방 당국 등과 화재 현장 합동 감식도 마쳤습니다.

이를 토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규명할 방침입니다.

봉천동의 한 아파트에서는 전날 오전 8시 17분께 불이 나 A 씨가 숨지고 6명이 다쳤습니다.

70∼80대 여성 2명은 불길을 피하려다 창밖으로 추락해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까지 이곳에 산 A 씨는 층간소음으로 이웃과 갈등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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