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A-1 공중통제공격기
공군이 경공격기 낙하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필수 전력을 제외한 항공기 비행을 중단했습니다.
공군 관계자는 "감시·정찰 등 비상대기 전력을 제외하고 전체 기종의 비행을 오는 22일 오전까지 중단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공군은 유사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사고 사례 교육을 실시하고, 반복되는 사고에 대응해 조종사와 정비사 등을 대상으로 비행 안전 결의대회를 열 계획입니다.
또 항공기의 기기와 정비 상태도 재점검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조치로 현재 진행 중인 한미 공군 연합공중훈련 '프리덤 플래그'에도 차질이 생겼습니다.
프리덤 플래그의 비행 훈련은 22일 오전까지 모두 중단됐고, 사고 교육과 결의대회를 거친 뒤 22일 오후부터 훈련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프리덤 플래그는 한미 양국 공군이 매년 두 차례 정례적으로 실시하는 대규모 공중훈련으로, 이번 훈련은 지난 17일 시작돼 2주 동안 총 90여 대의 공중 전력이 참가합니다.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은 내일(21일) 비행부대 전체 지휘관 회의를 열어 최근 연이은 사고에 대한 지휘 관리 강화를 지시하고, 재발 방지를 당부할 예정입니다.
앞서 공군 제8전투비행단 소속 KA-1 공중통제공격기는 지난 18일 밤 강원도 평창 상공에서 모의사격 훈련 중 기총포드 2개와 빈 외장 연료탱크 2개를 떨어뜨리는 사고를 냈습니다.
사고는 오후 8시 22분쯤 발생했으며, 기총포드에는 기관총과 함께 12.7mm 실탄 500발이 들어 있었습니다.
다행히 모두 산악 지대로 떨어져 민간 피해는 없었습니다.
공군은 현재까지 강원도 영월군 산악지대에서 기총포드와 일부 실탄을 수거했으며, 남은 연료탱크와 실탄도 수색 중입니다.
공군 사고조사위원회는 사고를 낸 조종사로부터 "조작 버튼을 잘못 눌렀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6일 공군 KF-16 전투기가 한미 연합훈련 중 공대지 폭탄을 민가에 투하한 데 이은 연속 사고로, 한 달 만에 또다시 발생했습니다.
(사진=공군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