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11월 4일 국회에서 예산안 시정연설하는 한덕수 총리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다음 주 후반 무렵 국회에서 정부 편성 추가경정예산안 관련 시정연설에 나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 대행 측 복수의 참모들은 한 대행이 추경안 협조를 요청하는 차원에서 국회에 나가 시정 연설을 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오늘 임시 국무회의에서 12조 2천억 원 규모의 추경안을 심의·의결했습니다.
한 대행은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정치적 고려 없이, 오직 국민과 국가 경제만을 생각하며 대승적으로 논의하시고 신속하게 처리해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며 국회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그러면서 "시급한 정책의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민생·경제 회복의 소중한 마중물이 현장으로 적기에 투입되는 것이 너무나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오는 22일쯤,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고 정부와 국회는 한 권한대행의 시정연설을 위한 국회 본회의 개최 일자를 다음주 후반인 24일 또는 25일을 놓고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정연설은 정부가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할 때 하는 연설을 말하며, 대통령이 직접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다만, 이명박 정부 때까지는 취임 첫해만 대통령이 직접하고 이후에는 국무총리가 대독했으며,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부터 2023년까지는 현직 대통령이 직접 시정연설에 나섰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국회와의 대치 상황을 이유로 2024년 시정연설을 거부했으며, 한 대행이 국무총리 자격으로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한 바 있습니다.
한 권한대행이 내주 시정연설에 나선다면 1979년 11월 대통령 권한대행 신분으로 시정연설을 한 최규하 전 대통령 이후 46년 만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