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현대사의 한 부분을 담은 중요한 사료로 평가받는 제주 4.3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제주 4·3 기록물의 역사적 가치와 진정성, 보편적 중요성이 인정된 건데요.
유네스코 본부가 있는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JIBS 김동은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제주 4·3 기록물은 이곳 현지 시간인 10일 밤 11시 5분쯤 등재가 이뤄졌습니다.
유네스코는 221차 집행이사회에서 제주 4.3 기록물에 대한 등재 결정을 내렸습니다.
당초 14일 발표가 이뤄질 예정이었지만, 예상을 깨고 한밤중 발표됐습니다.
제주 4.3 기록물은 전 세계에서 올라온 기록유산 74건 중 57번째였는데 집행 이사회에서 별다른 논의가 없는, 이른바 '무토의 채택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유네스코는 4.3의 비극적 사건에 대해 제주 공동체가 회복하는 전 과정에 대해 높게 평가했습니다.
세계 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제주 4.3 기록물은 1만 4천여 건으로, 군법회의 수형인 기록과 희생자 유족 증언, 진상조사, 시민운동 등 관련 기록들입니다.
제주는 유네스코 자연유산 분야뿐만 아니라, 기록유산까지 유네스코 5관왕의 위업을 달성하게 됐고 우리나라 세계 기록 유산으로는 19번째로 이름을 올리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윤인수 JI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