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김일성 생일을 맞아 지난 6일 제31차 평양국제마라톤경기대회가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
북한이 6년 만에 재개한 국제마라톤 대회의 공식 명칭에서, 김일성 생가를 뜻하는 '만경대'를 지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평양 국제마라톤 대회의 명칭을 기존 '만경대상 국제마라손경기대회'에서 '평양 국제마라손경기대회'로 변경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이와 함께 지난 대회까지 명칭 앞에 관용적으로 쓰였던 '태양절에 즈음하여'라는 표현도 올해에는 쓰지 않았습니다.
다만 '김일성 동지의 탄생일에 즈음하여'라는 표현은 사용됐는데, 지난해부터 '태양절' 용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는 연장선으로 해석됩니다.
이 대회는 김일성의 생일인 4월 15일을 기념해 1981년부터 매년 열렸지만,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 중단됐다가 6년만인 올해 다시 열렸습니다.
해외에서 아마추어 참가자 신청을 독점적으로 접수한 중국 소재 여행사 고려투어스에 따르면, 북한의 올해 마라톤 대회에는 해외 45개국 동호인이 참가를 신청했습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