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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보합세…'가짜 뉴스'에 10% '널뛰기'

<앵커>

간밤 뉴욕 증시는 관세 협상을 시작할 거라는 소식에 지난주부터 이어지던 폭락세를 멈췄습니다. 장 초반 뉴스 하나에 10% 급등했다가 가짜라는 백악관 발표에 다시 하락할 정도로 불안이 가득한 하루였습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뉴욕 증시는 현지 시간 월요일 장이 열리자마자, 주요 지수들이 5% 안팎 폭락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뺀 다른 나라들에 90일 동안 관세를 유예하기로 했다는 속보가 전해졌습니다.

순간 나스닥이 10%, 다우가 7% 오르는 등 모든 지수가 급등세로 돌아섰는데, 잠시 뒤 백악관이 가짜뉴스라는 발표를 내놓자 곧바로 다시 하락했습니다.

경제 전문 CNBC 방송이 잘못된 뉴스 자막을 올렸던 게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반대로 그만큼 금융 시장이 조금이라도 좋은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는 반증으로 받아들여집니다.

[바네사 유케비치/CNN 기자 : 투자자들은 백악관이 관세율을 떨어트리고 오래 유지하지 않고, 또다시 높이지 않을 거란 정보가 나오길 고대하고 있습니다.]

증시는 이후 다른 나라들과 협상을 시작할 거라는 트럼프 대통령 발표에 폭락세는 멈췄습니다.

결국 나스닥은 지난주 금요일보다 0.1% 오르고 다우와 S&P500 지수는 0.9%와 0.2% 각각 내리는 선에서 장이 마무리됐습니다.

기업 별로는 중국에 50% 추가 관세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아이폰 90%를 중국에서 만드는 애플이 다시 한번 3.6% 하락했습니다.

애플은 관세 부과 발표 이후 사흘간 주식시장에서 시가 총액 중에 우리 돈으로 1천조 원을 잃었습니다.

중국산 부품을 많이 쓰는 테슬라도 다시 2.5% 떨어졌는데, CEO 일론 머스크 개인은 사흘간 45조 원 재산을 잃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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