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상을 털고 복귀한 정관장의 부키리치(왼쪽)와 박은진
13년 만의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노리는 정관장이 지난 시즌 통합우승팀 현대건설을 누르고 플레이오프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습니다.
정관장은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PO 1차전 원정경기에서 24점을 터뜨린 메가와 11점을 보탠 부키리치를 앞세워 현대건설을 3대 0으로 완파했습니다.
정관장은 오는 27일 안방인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PO 2차전에서도 이기면 2011-2012시즌 이후 13년 만에 흥국생명이 기다리는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합니다.
여자부 역대 18차례 PO에서 1차전 승리 팀이 모두 챔프전에 올랐습니다.
반면 정규리그 2위 현대건설은 안방에서 3위 정관장에 일격을 당해 PO 탈락 위기에 몰렸습니다.
정관장은 정규리그 막판 나란히 왼쪽 발목을 다쳤던 외국인 거포 부키리치와 주전 미들 블로커 박은진을 선발로 출장시켜 현대건설에 맞섰습니다.
부키리치는 컨디션 저하 우려를 깨고 초반부터 정관장의 공격에 앞장섰습니다.
1세트 막판까지 공방전 끝에 듀스에 들어간 정관장은 표승주의 퀵오픈 공격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고, 부키리치가 큰 키를 이용한 수직 강타로 세트를 마무리했습니다.
2세트에도 시소게임이 펼쳐졌으나 정관장의 메가가 해결사로 나섰습니다.
22-23에서 정호영의 전광석화 같은 속공으로 23-23으로 균형을 맞추자 메가가 곧이어 상대 코트를 가르는 직선 강타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습니다.
정관장은 24-23에서 상대팀 외국인 주포 모마의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면서 세트 스코어 2대 0으로 앞섰습니다.
정관장의 메가는 1세트 8득점에 이어 2세트에도 9점을 몰아치며 공격을 주도했습니다.
기세가 오른 정관장이 3세트에도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정관장은 3세트 1-1에서 표승주의 오픈 공격을 시작으로 3연속 득점하며 초반 주도권을 잡았고, 9-5에서 메가의 호쾌한 백어택으로 10-5, 더블 스코어로 앞섰습니다.
승기를 잡은 정관장은 24-19 매치 포인트에서 메가의 대각선을 가르는 강타로 무실세트 승리를 완성했습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