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같은 서울 안에서도 토지 거래 허가 구역 해제의 영향이 집중된 강남권은 오르고 이 외의 지역은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은 현상이 나타나는 양극화가 이어졌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2월 전국 주택 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포함) 매매 가격 지수는 전월 대비 0.18%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11월(0.20%) 이후 3개월 만에 오름폭이 가장 컸습니다.
자치구별로는 '강남3구'라 불리는 송파(0.94%), 서초(0.74%), 강남(0.68%)이 가장 크게 상승했습니다.
송파는 지난해 8월(1.59%) 이후 6개월 만에, 서초는 9월(1.16%)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강남은 지난해 10월 0.81% 상승한 후 4개월 만에 상승 폭이 가장 컸습니다.
용산(0.24%), 강동(0.16%), 광진(0.15%), 마포(0.14%)도 상승했습니다.
반면 노원(-0.07%)과 도봉(-0.04%)은 하락했습니다.
수도권 내에서 경기(-0.10%)와 인천(-0.20%)은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서울의 상승 폭에 힘입어 수도권(-0.06%→-0.01%) 전체로는 하락 폭을 좁혔습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수도권에서도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은 외곽 지역, 입주 물량 영향지역 등은 하락세를 유지하는 반면, 재건축 등 선호 단지는 수요가 집중되며 혼조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방(-0.14→-0.10%)도 하락 폭이 축소됐습니다.
5대 광역시(-0.21→-0.16%), 8개도(-0.09→-0.05%), 세종(-0.30→-0.29%)시가 모두 하락 폭을 좁혔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전국 주택 가격은 0.06% 떨어지며 전월(-0.10%) 대비 내림 폭이 축소됐습니다.
주택 유형 중 아파트는 서울(0.24%)만 상승했습니다.
수도권(-0.03%)과 지방(-0.15%)은 하락해 전국 아파트 가격은 전월 대비 0.09% 내렸습니다.
지난달 전국 주택 전셋값은 0.01% 하락하며 전월(-0.02%) 대비 하락 폭을 좁혔습니다.
서울(0.00%→0.06%)은 새 학기를 맞아 학군지와 역세권 중심으로 상승 계약이 체결되며 보합에서 상승으로 전환했습니다.
지방(-0.02%→-0.02%)은 하락 폭을 유지했습니다.
5대 광역시(-0.02%→-0.01%)가 내림 폭을 좁혔고, 8개도(-0.03→-0.03%)는 전월과 같은 하락 폭을 나타냈습니다.
세종(-0.04%→-0.12%)은 전월보다 하락 폭이 확대됐습니다.
전국 주택 월세는 0.08% 상승하며 전월과 상승 폭이 같았습니다.
서울(0.10%→0.12%)이 오름폭을 넓히며 수도권(0.13%) 전체로는 전월과 같은 비율로 상승했습니다.
5대 광역시(0.03%→0.05%)와 8개도(0.05%→0.03%)는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세종(0.07%→-0.13%)은 하락 전환했습니다.
이를 포함한 지방 월세는 전월과 동일하게 0.04% 올랐습니다.

(사진=한국부동산원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