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각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각서에 서명했습니다. 백악관은 관세뿐 아니라 비관세 장벽까지 모두 고려해 국가별로 상호관세를 결정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은 상호관세 각서에 서명하는 자리에서 상무부가 상대국의 관세 장벽과 비관세 장벽을 두루 검토해 관세율을 정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상호관세에 예외나 면제는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예외나 면제조치가 있을 걸로 보시나요?) 그렇지 않을 걸로 봅니다. 이건 간단명료한 시스템입니다. 그런 일은 없을 겁니다.]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각 국가별로 1대 1로 상호관세를 다룰 거라고 말해, 국가별 협상을 거쳐 차등화된 관세율을 적용할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시행 시기와 관련해서는 상호관세 연구가 오는 4월 1일까지 마무리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관세안 마련 후 각국과 협상을 거치게 되면 실제 시행 시기는 이보다 늦어질 걸로 예상됩니다.
트럼프는 물가상승으로 미국인들의 고통이 겪지 않겠냐는 질문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면서 전례 없는 수준의 일자리 창출이 일어날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단기적으로는 약간의 혼란이 있을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상호관세가 우리나라에 엄청난 부를 가져다줄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과 FTA를 맺고 있어 사실상 관세 장벽은 없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백악관 고위관계자는 관세는 물론 비관세 장벽과 보조금, 규제, 불공정 조치 등으로 미국에 발생되는 비용도 평가 대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중국 같은 전략적 경쟁자든 유럽연합이나 일본, 한국 같은 동맹이든, 모든 나라가 다른 방식으로 미국을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해 한국도 예외가 아닐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여기에 지난해 우리나라 대미 흑자가 약 81조 원에 달해서 이번 조치에서 자유롭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