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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지구는 평평해"…'술자리 내기'에 꽂혀 친구 살해 협박한 남성

[Pick] "지구는 평평해"…'술자리 내기'에 꽂혀 친구 살해 협박한 남성
두 초등학교 동창생이 술자리에서 벌인 '내기' 때문에 우정에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0일, 일간 뉴질랜드 헤럴드 등 외신들은 퀸즐랜드에 사는 36살 제이미 서덜랜드 씨와 루이 란즈 씨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지난 2017년, 두 사람은 레스토랑에서 함께 저녁 식사를 하던 중 내기를 하게 됐습니다. 서덜랜드 씨가 "지구가 평평하다는 데에 1만 뉴질랜드 달러(우리 돈으로 약 770만 원)를 걸겠다"고 한 것이 발단이었습니다. 이에 란즈 씨도 "나는 둥글다는 것에 걸겠다"며 "지는 사람이 꼭 돈을 내야 한다"고 당부한 뒤 돌아섰습니다.

그렇게 1년이 지나 두 사람은 주유소에서 우연히 만났습니다. 그사이 내기는 잊힌 듯했지만, 서덜랜드 씨는 아니었습니다. 그는 란즈 씨를 보자마자 가지고 있던 활을 꺼내 "내가 내기에서 이겼는데 왜 돈을 안 주냐"며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했습니다. 

"술 먹고 한 농담"이라는 친구의 해명에도 막무가내로 돈을 요구하던 서덜랜드 씨는 밤늦게 겨우 발길을 돌렸습니다.
'지구는 평평해'…술자리 내기에 꽂혀 친구 '살인 협박'한 남성
그러다 올해 2월, 동네에서 란즈 씨를 다시 만난 서덜랜드 씨는 "너를 죽이고 아버지도 죽여버리겠다. 그리고 너를 트렁크에 실어 가족들이 다시는 못 만나게 하겠다"고 전보다 한층 더 심한 위협을 가하며 내기 값을 치르라고 윽박질렀습니다.

결국 고민 끝에 란즈 씨는 서덜랜드 씨를 신고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법정에 서서 "친구가 날 진짜 죽이려고 한 건 아니라고 믿는다"며 "친구에게 유죄 판결이 내려지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시련을 통해서 교훈을 얻고 앞으로 나에게서 떨어져 각자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서덜랜드 씨는 란즈 씨의 바람대로 지난 화요일 법정의 혐의 기각 판정을 받은 뒤, 다시는 내기 돈을 요구하지 않겠다고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구성=조도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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