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의혹 관련 검찰 중간 수사결과 발표에 대해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언급을 하기는 곤란하다"면서 "앞으로 성실하게 검찰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오늘 발표에서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포스코 계열사였던 광고업체 포레카를 인수한 컴투게더 대표를 상대로 포레카의 지분을 양도하도록 강요하다 미수에 그쳤다고 밝혔습니다.
또 포스코를 상대로 직권을 남용해 펜싱팀을 창단하도록 하고 최 씨가 운영하는 더블루케이가 펜싱팀의 매니지먼트를 맡기로 약정하도록 강요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두 사안은 모두 미수에 그쳤습니다.
특히 포레카 지분강탈 시도는 포스코가 포레카를 매각한 뒤에 벌어진 일이고 펜싱팀 창단 강요 건도 포스코는 자체 구조조정 진행 등의 이유로 최 씨 측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발표에서는 포스코 경영진이 포레카 매각 관련 초기 작업부터 최 씨 측과 공모했다는 의혹은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2014년 권오준 회장 선임 당시 최 씨 측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일각의 주장도 제외됐습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포레카 '지분강탈' 의혹과 관련해 지난 11일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