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현 정부 '비선 실세' 최순실씨 최측근이자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던 차은택씨에게 10일 오후 구속영장을 청구합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오늘(10일) 오후 횡령 및 공동강요 등 혐의로 차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차씨는 지난해 3월에서 6월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등과 공모해 옛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 '포레카' 지분을 빼앗으려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권오준 회장 취임 후인 지난 2014년 경영 정상화 차원에서 지분 100%를 보유한 포레카를 매각하기로 했고 중견 광고대행사 A사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이후 차씨는 자신의 측근인 김홍탁 플레이그라운드 대표와 김영수 당시 포레카 대표 등을 동원해 A사 대표에게 포레카를 인수한 뒤 지분 80% 넘기라고 협박했습니다.
송 전 원장은 당시 "지분을 넘기지 않으면 당신 회사와 광고주를 세무조사하겠다"는 등 협박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강제 모금 의혹의 핵심 인물인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 역시 포레카 지분 강탈 시도에 일부 관여한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차씨는 또 운영하던 광고회사 자금 수 억원을 빼내 개인적으로 쓴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구속 여부는 내일 법원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결정됩니다.
검찰은 포스코 권오준 회장을 내일 소환하기로 했고 문화계 비리와 관련해 김종 문체부 2차관도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