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터키 이스탄불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는 이슬람 무장세력 IS의 소행이라고 터키정부가 밝혔습니다. 독일 관광객 8명이 숨졌는데 왜 독일 사람들을 노렸을까요?
카이로 정규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터키 이스탄불 자폭테러 현장에는 여전히 삼엄한 경계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하릴 펠텍/테러 목격자 : 마치 지진이 난 것 같았습니다. 모두 겁에 질렸어요. 연기가 치솟고 화약냄새가 진동했습니다.]
터키 정부는 IS 조직원인 28살 시리아인의 자폭 테러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누만 쿠르툴무스/터키 부총리 : 테러범은 우리의 추적관리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최근 시리아에서 터키로 넘어왔습니다.]
터키 당국은 즉각 IS 소탕 작전을 벌여 68명을 검거했습니다.
IS는 6개월 사이 터키에서 3번의 자폭공격을 감행했습니다.
앞선 두 번은 IS의 앙숙인 쿠르드족을 겨냥했지만 이번엔 외국 관광객을 노렸습니다.
테러범이 독일 단체 관광객 일행에 뛰어들어 자폭하면서 독일인 8명이 숨졌습니다.
최근 독일이 시리아에 전투기와 구축함 파견을 결정한 데 대한 보복성 테러로 보는 분석도 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독일 총리 : 국제사회와 함께 테러리스트에 맞서 싸우겠다는 우리의 자유와 결단은 꺾이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소프트 타깃, 즉 무장을 하지 않은 민간인을 겨냥했다는 점에서 IS가 유사한 형태의 테러를 계속 감행할 지 세계 각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