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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반발하는데…'1천억 규모 동상' 집착하는 시장

<앵커>

정인화 광양시장이 지난 1년 동안 1천억 원 규모의 세계 최대 이순신 철동상 사업에만 매달리고 있습니다. 현실성이 없다며 광양시의회가 두 번이나 예산을 부결시키자, 이제는 진행 중인 사업에 몰래 관련 예산을 끼워 넣으려는 꼼수까지 부리면서 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정인화 광양시장이 지난 1년 동안 집착한 세계 최대 규모의 이순신 철동상 건립사업.

민간자본 1천억 원을 들여 광양제철소의 철로 동상을 짓고 주변에 호텔과 쇼핑몰 등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정인화/광양시장 (광양시의회 본회의 中) : 광양의 역사성과 지역성을 살린 글로벌 관광자원으로써 새로운 기회 요인을 찾고자 합니다.]

하지만 시의회는 초거대 동상으로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발상은 시대에 뒤떨어진 엉터리 계획이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광양시가 제출한 철동상 용역비 3억 원을 삭감한 데 이어 6월에도 이름만 랜드마크로 바꾼 용역비 2억 원을 삭감했습니다.

강한 반대에 부딪히자 광양시는 이번에는 용역이 진행 중인 관광진흥사업에 몰래 철 동상 예산을 끼워 넣으려는 꼼수까지 시도했습니다.

[전남 광양시 관계자 : 용역 과업에 추가 용역으로 넣어달라고 부탁을 한 상황입니다.]

스마트 미래도시를 꿈꾼다면서 누구도 공감하지 않는 철동상에는 왜 그렇게 집착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보라/광양시의원 : 아직 시민의 공감대를 충분히 수렴하지 못한다고 평가받는 사안을 계속해서 밀어붙이기식으로 추진하는 것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바람직한 모습이 아닙니다.]

행정의 달인으로 불리는 정인화 광양시장이 지역사회 반발에도 불구하고 거대한 철동상 사업에 집착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만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의석 KBC)

KBC 박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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