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인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부모가 자녀의 담임교사를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사소한 말다툼이 폭행으로 이어졌습니다.
김흥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31일 아침 인천 부평의 한 초등학교, 2학년 여학생의 어머니인 김모 씨가 학교를 찾았습니다.
딸의 담임을 맡고 있는 여교사 55살 김모 씨를 계단에서 만났고, 옥신각신 말다툼이 벌어졌습니다.
김 교사는 전날 수행평가에 대비해 아이들에게 악기 연습을 시킨 뒤 등교시키라는 내용의 알림장을 각 가정에 발송했습니다.
그런데 김 씨의 딸이 악기를 학교에 두고 온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학교직원 : 일상적으로 아이들이 알아서 챙겨가야 하는데, 이 학부모님은 안 챙겨온 탓이 선생님 탓이다. 이거예요.]
다투는 과정에서 김 씨의 손이 김 교사의 안경을 스쳤고, 김 교사는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습니다.
이틀 뒤, 학교측에서 화해를 위해 학생의 어머니를 다시 불러 김 교사와 만나게 했지만 더 큰 문제가 생겼습니다.
계단에서 또다시 다툼이 벌어졌고, 김 교사가 계단 아래로 떨어지면서 얼굴에 전치 3주의 상처를 입었습니다.
[학교직원 : 얼굴을 많이 다치셨는데, 말씀으로는 떨어지면서 부딪쳤다고...]
김 교사는 열흘간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고, 학생의 어머니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현재 김 교사는 병가를 내고 학교에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학부모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