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초등학교를 찾아 강연한 동화 작가가 자신의 책이 아닌 공책에 사인을 받으려 했다는 이유로 학생들의 맨살에 사인을 남겨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남성 동화 작가 A 씨는 최근 SNS에 "좀 야박하다고 할지는 몰라도 공책 쭉 찢어 사인해 달라는 아이들에게는 절대 안 해준다. 팔뚝이라면 모를까"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한 장 남겼습니다.
사진엔 학생 두 명이 옷소매를 걷어 올린 팔목에 A 씨 사인을 받은 모습이 담겼습니다.
A 씨는 "학교에서 작가와의 만남이 있다면 최소한 책을 사서 사인 받으려는 마음이 예의라는 말을 부모님께 꼭 전하라고 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한 누리꾼은 A 씨 글을 공유하며 "좀 야박하다고 할지는 몰라도 당신의 책은 절대로 사지 않겠다"고 비판했습니다.
다른 누리꾼들도 "동화 작가 맞나", "노트라도 찢어 사인 받고 싶었던 아이들의 간절한 마음은 뒷전인 듯", "다른 작가들은 사인할 책이나 엽서를 직접 준비한다" 등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도서전나 사인회처럼 애초에 책 판매가 목적인 상업적 행사도 아니고, 학교에서 주최한 행사에서 미성년자한테까지 책 구매를 요구하는 건 지나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논란이 일자 A 씨는 해당 글을 삭제하고 SNS 계정을 비활성화했습니다.
(취재: 정다은, 영상편집: 나홍희, 디자인: 이수민, 제작: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