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역 바이러스 전자현미경 사진
미국이 수십 년 만에 최악의 홍역 확산세를 겪고 있는 가운데 위스콘신주에서 영아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현지시간 5일 보도했습니다.
위스콘신주 보건부는 같은 날 이렇게 밝히면서 검시관이 직접 사인을 홍역으로 기재했다고 전했습니다.
유족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추가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최근 미국의 홍역 환자 수는 수십 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러 주에서 홍역이 유행하고 일부 지역사회에서 아동 예방 접종률이 하락한 탓입니다.
위스콘신주에서는 3일 기준으로 13개 카운티에서 홍역 환자 431명이 보고됐으며, 9명이 심각한 증상으로 입원했습니다.
라이언 웨스터가드 위스콘신주 역학관은 전화를 통한 언론 브리핑에서 위스콘신주에서 35년 넘는 기간 동안 이렇게 많은 홍역 환자가 발생한 적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가 확인한 환자 431명은 실제보다 적게 집계된 수치임이 거의 확실하며, 감염된 모든 사람이 검사받거나 보건당국에 파악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주 보건당국은 지역 및 원주민 부족 보건당국과 협력해 환자 추적과 검사, 예방접종을 통해 홍역 유행에 대응해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른 주들에서도 홍역 확산세는 심각합니다.
펜실베이니아주 보건당국은 4일 올해 들어 주내에서 홍역과 관련된 여섯 번째 사망 사례가 발생했다고 보고했습니다.
뉴욕주도 이번 주 초 홍역과 관련된 첫 어린이 사망 사례를 보고했습니다.
그러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올해 집계한 홍역 관련 사망자는 4명뿐으로, 3개 주가 집계한 사망자 수 합계가 이미 8명인 것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사망자 집계를 주별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런 집계 차이는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체제에서 이뤄진 정책 변경에 따른 것입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는 홍역 사망자 집계에 활용하는 자료를 기존 주 보건당국의 수치에서 국립보건통계센터의 사망 통계로 변경했습니다.
(사진=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