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중간선거 직후 급등했던 뉴욕 증시가 하루 만에 폭락한 것입니다. 연방의회를 장악한 민주당이 데이터센터 규제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반도체주가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뉴욕 김현우 특파원입니다.
<기자>
민주당 압승에 환호했던 뉴욕 증시가 하루 만에 얼어붙었습니다.
반도체와 빅테크를 비롯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5% 넘게 폭락했습니다.
지난달 초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와 비교하면, 한 달 사이에 10% 넘게 빠진 겁니다.
S&P 500은 4% 넘게, 다우지수도 1천800포인트 넘게 떨어졌습니다.
중간선거 다음날의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한 겁니다.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을 발표했던 지난해 4월 이후 하루 기준으로는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습니다.
매도세는 반도체주에 집중됐습니다.
엔비디아가 9% 넘게 떨어졌고, AI 데이터센터용 메모리 반도체를 만드는 샌디스크는 무려 20% 넘게 폭락했습니다.
또 마이크론도 17%나 하락하면서 이 여파로 주요 반도체 기업 주가를 모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12% 넘게 추락했습니다.
미국 언론은 하루 만에 미국 증시에서 시가총액 약 3조 달러, 우리 돈으로 4천조 원 넘게 사라졌다고 전했습니다.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민주당이 데이터센터 규제에 본격적으로 나설 거라는 전망에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걸로 분석됩니다.
[존 오소프/조지아주 상원의원 (민주당) : 조지아의 어떤 지역에도 주민 뜻에 반해서 몰래 데이터센터가 들어서선 안 됩니다.]
데이터센터 건설에 제동이 걸리면 AI 반도체 수요도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겁니다.
(영상취재 : 이희훈, 영상편집 : 김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