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럽 곳곳을 오가는 항공기 20여 편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동시다발적으로 접수됐습니다. 정밀 수색 결과 가짜 신고였는데 해당 항공기들이 비상 착륙하거나 회항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정구희 기자입니다.
<기자>
승객을 태우고 로마로 비행하던 핀란드 민간 항공기 뒤로 이탈리아 공군 전투기들이 따라붙었습니다.
항공기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되자 호위에 나선 건데, 착륙 후 정밀 수색 결과 폭발물이 발견되지는 않았습니다.
아일랜드에서 승객 151명을 태우고 로마로 가던 또 다른 민간 항공기도 역시나 가짜 폭발물 신고에 유럽 상공을 선회하다 프랑스 공군기지에 비상 착륙했습니다.
런던에서 불가리아 수도인 소피아로 향하던 항공편도 불가리아 다른 공항에 착륙해야 했습니다.
[항공기 탑승객 : 폭발물이 실려있다는 말은 들었지만, 진짜인지 알 수는 없었어요.]
현지 시간 목요일 유럽 곳곳을 오가는 항공기들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항공기가 비상착륙하고 다른 공항으로 우회하는 등 큰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유럽 전역에서 피해를 본 여객기가 최소 27편이라고 집계해 보도했습니다.
지난 3일에도 유럽 여객기 7대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바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존 테러단체의 소행인지는 불분명하지만 일련의 사건에서 조직적인 움직임이 감지된다고 분석합니다.
[제이콥 펑크/브뤼엘 군사 전문가 : 그들의 목적은 유럽 전역의 항공 교통이 안전하지 않고 신뢰할 수 없다는 불안과 혼란을 일으키는 겁니다.]
폭탄 위협 신고에 더해 최근 유럽 각국의 슈퍼마켓 냉장고 해킹 사건까지 확산하면서 유럽의 불안을 키우려는 러시아의 공작 아니냐는 의심도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