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강철비', '악마의 무기' 등으로 불리는 집속탄 평가 시험을 잇따라 공개하고 있습니다. 공포심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김민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은 밤하늘을 뒤덮은 노란 불빛 여러 개가 일제히 떨어집니다.
이란-이스라엘 전쟁 당시 이란군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 '집속탄'의 모습입니다.
하나의 폭탄 안에 든 다수의 소형 폭탄 '자탄'을 넓은 지역에 흩뿌려 폭발시키는 무기로 '강철비', '악마의 무기'라는 별명을 가졌습니다.
북한은 자신들이 보유한 집속탄 위력 평가 시험을 잇달아 공개하고 있는데, 지난달 31일에는 탄도미사일에, 지난 3일에는 순항미사일에 집속탄 탄두를 넣어서 쐈다고 선전했습니다.
집속탄 순항미사일의 경우 우리 공항이나 활주로를 선제 타격해 공군의 발을 묶어 놓거나 지하 벙커 등을 타격하려는 목적으로 분석됩니다.
두 차례 위력 시험을 통해 자탄 사진과 폭발 폭을 공개했고 '표준형'과 '중형'이라는 표현을 쓴 것을 보면 집속탄 탄두에 등급 체계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군은 "예의주시한다"면서도 이미 우리도 개발해 기술적으로 더 앞서 있는 무기라고 설명했는데, 실전 배치 단계라기보다는 과시용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장도영/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우리 군은 북한이 주장하는 기술을 압도하는 정밀 타격 능력 관련 무기 체계를 이미 20년 전에 개발해 구비하고 있습니다.]
[강건작/국가안보실 제1차장 : 아직까지 이런 무기들을 야전 부대에 대거 배치를 해야 되잖아요. 그런 움직임은 크게 보이진 않아요.]
집속탄은 민간인 피해 등을 우려해 생산과 사용을 금지하는 국제협약에 세계 110여 개 나라가 가입해 있지만 미국과 중국, 러시아와 남북한은 미가입 상태입니다.
북한의 집속탄 위력 시험 공개는 비슷한 시기 실시된 한미연합훈련에 대응하면서 한국 내 공포감을 극대화 시켜 대남 압박 수위를 높이겠다는 의도로도 분석됩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