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당역 흉기 피습' 역무원
지난달 28일 경기 고양시 지하철 3호선 원당역에서 동료 여성 역무원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힌 남성 역무원이 경찰 조사 과정에서 망상에 기반해 진술한 걸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앞서 30대 남성 피의자 A 씨는 "사건 당일 피해자가 나에게 담배 냄새가 난다고 지적해서 스스로 방향제를 몸에 뿌렸다"며 "이후 화가 나 평소 먹던 약을 과다 복용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바 았습니다.
하지만 수사 결과 사건 당일 피해자 B 씨가 A 씨에게 담배 냄새가 난다고 지적한 사실 자체가 확인되지 않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망상에 기반해 진술한 걸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A 씨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걸로 전해졌는데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관련 직원의 건강 상태 등을 점검하는 내부 매뉴얼이 없던 걸로도 확인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코레일 측에서 '피의자의 상태를 점검하는 내부 매뉴얼이 없다'고 회신했다"고 말했습니다.
코레일이 채용 기준을 준수하지 않은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A 씨는 지난 2024년 장애인 제한경쟁 채용을 통해 코레일 사무영업 직군에 입사했습니다.
당시 채용 공고문에 따르면 '업무에 적응할 수 없을 정도의 성격 및 행동장애나 정신장애'가 있을 경우 최초 신체검사와 이후 정기 검사를 통해 불합격 처리가 될 수 있습니다.
A 씨가 채용 이후 정기 검사를 받는 등 직원 관리가 이뤄졌는지 묻는 SBS 질의에 코레일 측은 "채용 당시 최초 신체검사는 받은 걸로 확인됐다"고 답했습니다.
A 씨에 대한 정기적인 관리·감독이 이뤄졌다면 범행을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A 씨의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하는 한편, 내일(6일) A 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 송치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