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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조 원 해킹, '이직 면접' 미끼에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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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8조 원대 해킹을 당한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자신들이 어떻게 당했는지 조사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북한 해커들은 몇 달 전부터 이 거래소 개발자들을 표적으로 삼고 작전을 벌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홍영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8조 원대의 피해를 입은 바이낸스 거래소가 내부 조사로 확인한 북한 해커의 공격은 사건 발생 넉 달 전부터 단계적으로 치밀하게 진행됐습니다.

지난 6월 북한 해커는 우선 바이낸스 개발자들의 개인정보를 빼내 공격 대상을 탐색했습니다.

그리고 9월, 한 개발자에게 구직 플랫폼을 통해 채용 제안이 들어옵니다.

SBS와 인터뷰한 FBI 출신 조사관은 해커들이 사전에 표적을 치밀하게 물색했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닉 칼슨/TRM랩스 북한 전문 조사관 : 해커들이 이 개발자에게 접근한 이유는 사전에 많은 조사를 했고, 그 개발자가 자신들이 접근하려는 시스템에 접근 권한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이미 어느 정도 알고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SNS 계정까지 공유하면서 개발자와 친해진 북한 해커는 최종 면접에서는 CEO를 사칭해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며 프로그램을 내려받으라고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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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는 악성코드가 숨겨진 상태였습니다.

해커들은 감염된 개발자 컴퓨터를 통해 거래소 내부 서버를 헤집고 다녔고 결국 8조 규모의 해킹에 성공합니다.

[문종현/지니언스 시큐리티 센터장 : 바이낸스가 보안이 약하지 않았을 것 같아요. 가장 핵심 포인트는 이게 사람을 통해서 공격이 들어가고 있다는 거거든요. 지금 공격자들 특히 이제 국가별 해킹 조직, 북한을 포함해서 많은 이제 고급화된 해킹 기술자들은 사람을 노리고 있다는 거예요.]

바이낸스 측은 올해에만 북한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사이버 공격 57건을 탐지해 차단했다고 밝혔지만 사람의 신뢰와 심리를 파고드는 북한 해커들의 교묘한 침투 수법에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이승희, 디자인 : 박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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