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위기에 직면한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과거 기피시설로 여겨지던 교도소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교정공무원과 가족의 정착에 따른 인구 증가와 면회객 방문 등으로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거란 기대 때문입니다.
특히 인구 유출과 지역경제 침체가 심각한 농촌지역에서는 교도소를 새로운 인구 유입과 일자리 창출의 기회로 보고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각 지자체 등에 따르면 교정시설 4곳을 신설하기 위한 법무부의 부지 공모에 총 7곳의 지자체가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특히 경북 지역 지자체가 4군데나 유치전에 나섰습니다.
청송군은 지난 3일 법무부에 교정시설 유치 제안서를 제출했고, 영덕군과 영양군, 의성군 등 3개 군은 제안서 제출 마감일인 오늘(4일) 법무부에 유치 제안서를 냈습니다.
교정시설 유치에 나선 지자체들은 대부분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충북 제천시 관계자는 "매년 지역 청년 인구가 500명씩 유출되고 있어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새 교도소가 들어서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옵니다.
실제로 교도소가 몰려 있는 경북 청송군 진보면에는 교도소 직원 등 1천여 명이 상주하다는 데다, 면회객이 연중 방문하면서 인근 음식점과 카페 등은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도소 유치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교도소 건립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과 주민의 안전, 생활환경 악화 등에 대해 냉정히 따져봐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됩니다.
법무부는 제안서 심사와 함께 현장 실사를 한 뒤 다음 달 최종 대상지 4곳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취재 : 정다은, 영상편집 : 서병욱, 디자인 : 이정주, 제작 : 디지털뉴스부)